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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난다는 것.
여행을 가기위해 준비하는 것.
영화를 보러 가는 것.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
이 네가지는 정말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나 할까?
그래도 제일 설레는 건 솔직히 책을 만나는 것보다 여행을 가기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을 만나기 위해선 정말 많은 과정이 필요한줄 새삼 요즘 들어 깨닫고 있다.
초보 독서입문자로써 어떤 책을 고르고 골라서 내 취향에도 맞고, 재미도 있고,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수 있을까하고 많은 질문도 해보고 파워 블로그들의 글도 읽어 봤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우리 주변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즐겨읽고 있다. 취미 : 독서. 음.
취미가 독서 정말 강력한 무기인것 같다.
좋아하는게 독서라..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어려서부터 강제적인 책읽기에 길들여진 나는 어머니의 전집 압박 속에서 살던 나는 책읽기를 정말 싫어 했다.
그래도 그중에 어렴풋이 기억나는 책중하나는 무슨 신문사에서 나온 요즘의 내셔널지오그래피 같은 칼라 사진으로 동물, 희귀생물, 북극, 남극의 삶들을 사진과 함께 곁들여 놓은 책이였다. 크기는 A3정도 되는 양장으로 요즘 이런거 살려면 무지 비쌀텐데..
위인전, 소설책 다 접어놓고 이 책에 한동안 푹 빠져서 살았다.
울 부모님 참 트이셨던것 같아.. 지금 생각해도.
그걸로 나의 어린시절 독서이력은 끝이 났다.
문학시간. 지금은 없어졌겠지만, 정말 지겨운 시간이였다. 그때나마 문학작품을 접해볼수 있었던것 같다.
지금도 그때 내 머리속에는 '이 따위거 왜 시험 치는 거야. 사는데 아무 문제 없는데'
그때 누군가 책읽기의 중요함과 과정을 가르쳐 주었다면.. 하는 후회도 되고..
뒤늦게 군대 생활하면서 사무실 옆에 부대 도서관이 있어, 틈틈히 책읽기를 시작했다.
첫만난책은 공지영 작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를 읽었다.
22년만에 첨 한국작가의 작품을 첨부터 끝까지 읽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어째든 군대라는 공간의 제약이 있었으므로, 별로 할것도 없고, 그래서 슬슬 독서에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때 첨 서점에가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당시 삼국지를 고르려다가, 로마인 이야기 1권을 고르게 되었다.
부대 도서관에서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었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다. 덕분에 로마나 이탈리아란 나라와 친하게 되었던것 같고, 삼국지를 읽을까하다가 신간인 로마인 이야기 1권을 사게 되었다.
로마인 이야기 1권읽었을때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내내 신간이 나오기를 기다렸고, 군 제대전에 5권까지 나와 읽었던것 같다. 그후로 나의 로마인 이야기는 멈췄고, 나의 독서도 끝나버렸다.
대학의 방탕한 생활과 연애 그리고 취업.. 직장생활 .........포트리스, 스타크래프트,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빠지면서 그야말로 책읽기는 끝난거였지..
간혹 교수님들의 독후감쓰기 리포트가 나오면 겨우 억지로 읽던가, 여자친구한테 써달라고 부탁하던가...
재작년 어느날 책에 관한 TV 프로에서 다윈 200주년 기념해서 진중권씨랑 몇몇 패널이 나와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걸 보고 독서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부터 찰스 다윈이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진화론이라는 것에 대해 궁금증도 많았기 때문에 그날 방송을 기회로, '신중한 다윈씨'등 다윈에 관한 책을 구매하게 된다.
그것도 PSP, 아이폰이 나와 미드에 빠지면서 간혹가다가 신해철의 '쾌변독설'(정말 재미없음), 등을 읽었지만, 그렇게 독서에 대한 취미를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또 울 지우가 태어나고 사진에 빠지고...음..
와이프가 준 20만원정도의 문화상품권으로 Yes24에서 보고 싶은 책을 주문하게 된다. 책을 고르게 되면서 서평도 보고 되고 어떤 책을 보고 싶은지 나 자신도 궁금하고 그래서 이것저것 뒤지게 된다. 요즘은 대부분 알라딘을 이용한다. 알라딘이 좋다.
그러다 만난책이 이지성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다. 내 서평에도 글을 올렸지만, 책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지만, 독서의 자세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근데 좀 아니다. 싶다.
차라리 구본준, 김미영의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를 강력추천하고 싶다.
우리주변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책읽기는 어떻게 하고 있고, 그들이 읽는 책과 추천은 어떤것이 있는지, 정말 공감가고 읽기편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중요한건 책을 덮는 순간 책이 읽고 싶어진다는 거다.
어째든 지금은 책에 관한 책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그 책들에 대한 소개는 서평을 통해 다시한번 정리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 아직도 구매해놓고 읽지 못한 것들이 많지만, 이런 책들은 정말 책읽기에 도움이된다.
'여러 문학 작품이나 고전을 읽는 것은 산책이다' 라는 말을 어디서 본거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산책'은 성스러운 곳을 방황하는...독서가 그런길로 인도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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