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크리스티란 배우 아세요? 닥터 지바고에서 오마샤리프의 상대배역을 했던 배우입니다.
26년만에 다시 영화에 나오셨더군요.. 이 영화 너무 기대했었는데, 서울에서 4개관 1만정도과 관람하고 소리소문없이 ...
아카데미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인데...
44년간 같이 살아온 노부부의 이야기 입니다.
부인이 알츠하이머에 걸리면서부터 일어나는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추운 캐나다에서 아주 따뜻한 영화가 나왔군요...
극중에 그냥 맘에 와닿는 대사 몇 마디입니다.
요양원에서 할머니를 보러 온 머리 빨강 염색을 한 여자 아이가 지겨워하며 남편이 있는 쇼파에 와서 옆에 앉으면서 헤드폰을 낀다.
남편 ' 별로 재미있는 곳은 아니지'
여자아이 '왕짜증! 악의는 없어요'
남편 '괜찮아'
여 '아무도 와주지 않나보죠? 엿같이 많이 와야 하는데,'
남편 '엿같이 많아도 난 여기 안 살아 누굴 보러 온거지'
여 ' 누구? 어떤 사람요?'
남 ' 헝클어진 머리의 아름다운 여자'
여 ' 저기 남편하고 있는 여자요?'
남 '그렇게 부르렴'
여 ' 왜, 그럼 안되요?'
남 '안되지, 내가 남편이니까?'
여 ' 그럼, 왜 같이 있지 않아요?'
남 '저 사람에게 여지를 줘야 한다는 걸 아니까 같이 앉은 저 남자와 사랑에 빠진 걸 방해하고 싶지 않아. 난 그냥 보고만 있을 거야. 저 사람이 잘 지낼 수 있게. 내가 한심해 보이지?
여 ' 난 정말 행운이에요 come on 하이파이브'^^
살면서도 서로에게 여지를 주는게 필요하겠쬬....
근데 아직 DVD가 출시되지 않아서.. 영화관에도 안하고 보시기 힘드실거 같은데, 꼭 기억해두셨다고 보시기 바랍니다.
31살 미모의 캐나다 여감독이 만든 영화..
강추.....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