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오미 - 20살 이혼한 과부
빙엄 - 엘시위 남편
엘시 - 빙엄의 아내. 아기 낳던 여자
윌 - 동생
웨브 - 동생
와이엇 -
존 - 마을에서 나오미가 만난 청년
울프 - 나오미의 막내 동생
존 라우리 - 노새 사업하는 아버지
존 라우리 - 아들. 백인과 잉디언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
마리 - 포니족 여인. 존의 아내이자 아들 존의 친엄마
제니 - 아버지 존의 새아내.
애벗 - 제니의 오빠. 라우리의 외삼촌
크리스틴 해나의 [사방에 부는 바람], 존 윌리엄스 [스토너] 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이 책도 분명 좋아할 거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크리스틴 해나(한나)는 최애작가 TOP 3 작가중 한명이다. [나이팅게일]부터 최근 출간된 [사방에 부는 바람]까지.
그녀는 미국에서도 요즘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와 더불어 Hot한 작가이다.
소설의 장르중 역사소설을 특히 좋아한다.
국내 소설의 분류중 역사소설을 검색하면 모조리 삼국지, 수호지, 로마사 같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Goodreads나 Amazon의 소설부분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장르는 역사소설이다.
국내에 엄청 인기를 모은 에이모 토올스의 [모스크바의 신사], 크리스틴 해나의 [나이팅게일], [사방에 부는 바람] 같은 작품도 모두 역사소설이다.
현대가 아니라,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장르적으로 모두 역사소설로 칭한다.
국내에서는 이런 분류를 하게 되면, 책을 많이 읽는 여성독자들의 거부감이 상당하여 그냥 소설, 영미소설로 분류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본인이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Goodreads의 Historical Fiction 중 최근 몇년동안 베스트 노미네이트된 작품중 국내 출간된 작품을 찾아 읽는 것만으로도 아주 재미난 독서가 될 것이다.
암튼 서론이 너무 길었다.
에이미 하먼 국내는 첫 작품인데, 예전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를 읽었을 때에 준하는 감동과 재미와 공감에 빠진 작품이다.
작품에 공감을 한다는 사실은 감동과 재미가 덤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강하게 추천하는 작품. 크리스틴 해나의 [나이팅게일] 처럼 작품을 구하기 어렵게 되기전에 꼭 읽어 보시길
p.45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사실이야. 그게 사랑의 고통이다. 모든 부모들이 느끼는 거야. 제 자식을 보호해주고 지켜줄 수 없다는 데서 오는 고통. 아프지 않으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p.46
'고통 말이다. 견딜 가치가 있는 거야.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아픈 법이다. 하지만 전딜 만한 가치가 있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게 바로 사랑이야."
p.68
'죽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 굳이 죽음을 볼 필요는 없어, 나오미." 엄마가 말했다. "나는 내 마음을 다 잡아야 해. 지금 당장은 두려움이나 슬픔을 감당할 힘이 엄마에겐 없거든. 그러니까 엄마는 그냥 계속 걸을 거고, 나오미 네가 본 것들을 엄마에게 말하지 않으면 고마울것 같구나."
p.408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던 아빠의 목숨을 주님이 앗아간 이후로, 나는 내 말들을 혼자 품고만 지내왔다. 지금 그 말들이 내 목구멍으로 밀려들고 머릿속에서 무리 지어 있었다. 그리고 존의 손 아래에
있는 내 가슴 속에서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내보내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p.466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 엄마가 나에게 말해 주었으면 했다. 나는 내 마음을 다잡아야만 했다.
"엄마?" 내가 말했다. 엄마라는 말을 하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엄마, 내 목소리 들리면 우리 이야기 좀 나눠요. 엄마에게 할 이야기들이 있어요. 여기에서는 아무도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해요. 존조차도요.
엄마가 미치도록 보고 싶어요. 엄마를 다시는 볼 수 없겠죠. 그게 너무 화가 나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게 화가 나고,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를 생각하면 화가 나요. 옳지 않아요! 옳지 않다고요, 엄마. 앞
으로도 절대로 옳은 일이 될 수 없을 거에요."
p.475
새가 하늘을 난다고 해서 새에게 화가 나거나, 말이 아름답다고 해서 말에게 화가 나거나, 곰에게 무서운 이빨과 발톱이 있다고 해서 곰에게 화가 나니? 단지 너보다 크기 때문에? 더 강하니까? 네가 싫어하는 모든 것들을 파괴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진 않아. 너는 여전히 곰이나 새나 말이 될 수 없는 거야. 남자를 미워한다고 해서 네가 남자가 되지는 않지. 너의 자궁이나 가슴, 아니면 너의 나약함을 미워한다고 해서 그것들이 사라지진 않아. 미워하는 것은 아무젓도 해결해 주지 못해.'
내 머릿속에 있는 엄마의 단순한 지혜를 모두 떠올리고 보니 엄마의 말이 옳은 것 같았다. 나는 와샤키에게 엄마가 했던 이야기를 했다.
"초월은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인정하고 넘어설 때 도달할 수 있는 거라고 하셨어요." 내가 덧붙였다.
존과 나오미는 우연히 나오미가 마을에 들러서 아버지와 함께 노새를 존의 아버지에게 구매하게 되면서 부터 인연을 맺고, 존이 나오미 가족과 함께 서부로 가는 길을 동행하면서 시작된다.
서부로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둘의 관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결국 결혼을 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길에 임시 신혼집인 마차를 마련하기 위해 존은 나오미 가족과 잠시 떨어지게 되고, 나오미 가족은 그 순간 포악한 한 부족의 추장의 습격을 받아 모든 가족이 죽게 되고, 막내 동생 울프와 나오미는 그들에게 납치된다.
뒤늦게 캠프에 도착한 존은 나오미의 동생 윌과 웨브를 만나게 되고, 동행했던 장남 와이엇에겐 캘리포니아로 동생들을 데리고 떠나라고 시키고 혼자 나오미를 찾아 나선다.
찾아나서는 길에 예전 같이 살았던 동생 하나비를 만나게 되고 추장 와샤키와 하나비의 딸을 존이 구하게 된다. 와샤키와 하나비의 도움으로 나오미를 구하게 되지만, 존을 죽이고 나오미를 다시 빼앗을려던 추장 매귀치의 견제를 받게 된다.
매귀치는 나오미의 가족을 습격해 다 죽이고 나오미와 울프를 납치한 포악한 하위 부족의 추장이다.
존은 매귀치가 싸움을 걸어오자, 죽이게 되고, 와이테위에게 말도 받아와 나오미에게 그녀의 가방도 찾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