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오나 벨 - 주인공. 생부의 죽음을 알고 유언을 들으러 감
릴리언 - 피오나의 엄마
안톤 클라크 - 생부
프레디 - 현실의 아버지
세리나 모라티 - 유언장 변호사
도티 - 현실 아버지의 병간호사
마르코 - 안톤의 기사
안나 - 와이너리 안내원
윌슨 - 안톤의 현 부인
슬로운 - 안톤의 장녀
코너 - 안톤의 아들
책이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다. 편안한 삶에서 우연한 인연을 통해 연결되는 사랑 이야기. 그들의 과거가 내 삶의 어느 한부분과 연결이 됨을 느끼게 되어 공감을 얻는 순간.
그런 책이 이번에 만나게 되니 급몰입을 하게 되고, 작가 또한 글을 아주 잘 쓰며, 번역 또한 매우 좋았다.
앤 패칫 [더치 하우스]와 바버라 데이비스의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를 만나는 행운을 가졌다면, 올해 마지막으로 이 책을 만난 행운이다.
피오나는 엄마가 죽고 아버지의 병수발을 위해 대출이 목까지 올라오는 부담감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이탈리아의 생부가 사망하고 그의 유산이 남겨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젊은 날 엄마와 아빠가 이탈리아를 여행했다는 사실을 들어 알고 있다.
엄마 릴리언과 플레디는 이탈리아 여행을 릴리언이 남편의 작품활동을 위해 떠나지만, 그곳에 안톤이라는 와이너리 대표와 하루밤 사랑을 하게 되고, 평생을 친부로 알고 지냈던 프레디가 아니라 안톤이라는 생부가 존재했고, 이복형제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피오나는 그곳에서 과거 엄마와 안톤이 지냈던 삶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게 되나.
릴리언은 남편이 그녀를 내버려두고 파리로 책을 위한 여행을 떠난 직후 안톤과 불안한 동행을 하게 되고, 급기야 하루밤을 지내게 된다. 그 다음날 프레디는 책을 다썼고, 그녀와 미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 릴리언은 충격을 받게 된다.
피오나는 은행에 있던 열쇠가 와이너리 창고의 열쇠임을 알게되고 그곳은 엄마 릴리언 1986년산 와인과 1987년 피오나 이름이 붙은 와인과 안톤이 친히 그린 라벨이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구하나는 비열한 이기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야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워진다.
이기적인 인간 프레디 하나로 인해 피오나와 그의 엄마 릴리언과 친부 안톤은 모두 불행해졌다. 모든 삶이.
세상에 남에게 기생하려하며 사는 사람 정말 피곤하다. 자기만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은 남의 힘듬을 듣고자 하지 않는다.
피오나는 안톤의 운전기사이자 비서였던 프란시스코로부터 엄마 릴리언이 보낸 편지와 자신의 양부인 플레디의 편지를 모두 읽고 맘을 정하게 된다. 언니 슬로운과 관계도 정리하게 되고, 결국 아빠 프레디와 완전히 풀리는 관계는 아니지만, 불안정하게 유지되는 삶을 그냥 살게 된다.
중요한건 생부 안톤이 일궜던 와이너리 사업을 잘 이끌어나가는 결정을 하게 되는 주인공 피오나.
당사자의 사랑이 아니라, 한 세대 위의 삶에서 불꽃처럼 불완전한 삶속에 타들어가는 사랑이야기이다.
그들의 운명같은 사랑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사랑이 누군가는 꽝하면서 인생에 한번은 오게 된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하지만, 그것을 아름답다고는 표현하지 못하겠다. 우리는 도덕의 가치와 윤리를 최소한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그 맘은 십분이해하지만, 견디어 내지 못하는 사람은 욕을 먹어 마땅한 삶이다라고 생각한다.
또한 중요한 포인트는 아빠 프레디 같은 사람은 끝까지 삶이 이기적이다.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 많이 봐왔지. 무언가를 스스로 하지 않는다. 항상 의존적인 사람. 이런 성향은 옆에 있으면 참 피곤하다. 그냥 둥둥떠다니는 감사함이 그득한 인간.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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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되도록 후회 없는 삶을 살려고 애썼다. 그렇지만 이제는 후회도 내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나는 한낱 인간일 뿐이니까. 아무리 애쓴다 한들 후회라는 감정 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기 로, 그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나는 대체로 내 삶 이 흘러가는 과정을 받아들여 왔다. 그러니, 내가 가지고 있는 용서라는 미덕과 후회라는 감정까지도 나의 인간성이라 여기 며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 내가 받은 축복을 마을 속으로 되새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