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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이야기/책에 관한 책

김열규 -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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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 ★★★★☆
속지 : ★★★★☆ (재생지지만, 느낌이 좋아서)
편집 : ★★★★☆
내용 : ★★★★★


독서
.

노교수의 독서에 관한 그의 『독서 전기』 고 말하고 싶다.
그의 독서 일대기를 이야기하면서, 독서의 다양한 방법, 독서의 자세 그에 따른 행복감을 세세하게 표현하면서, 독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에 접근할수 있도록 유도한다.
참 박식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는 것도 많으시고, 그래서 이야기 할것들도 아주 많으시고..
그의 폭 넓은 지적인 지적들이 나에게 말하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느낌이 팍팍 왔다.
책 읽는 내내 느끼는 점은 다른 여타 『책에 관한 책』 과는 매우 달랐다.
읽는 내내, 소설 읽는 거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하고, 그래서 다른 책읽기 강요 책하고는 매우 많이 차이났다.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나의 독서인생. 간혹가다 재미있는 책 이야기도 해주시고, 느낌도 좋고 책도 좋고 다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 소설등 다양한 분류의 독서에 접근하는 방법론 또한 조금의 도움이 되었지만, 일단은 책에 빠져드는 방법을 이야기할때는 한번 나도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 노교수도 가끔 책이 지겹다고 느낀다니.. 절대 공감..ㅋㅋ

『책에 관한 책』 은 항상 읽으면서 왜 자극이 될까?
책읽기를 하면서 산책한다는 표현, 음... 느낌이 확 와닿는 듯하다. 물론 자기계발서나 기타 학문들을 하면서 산책한다는 느낌은 가지기 힘들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한권을 들고 푸른 숲과 들을 쉬엄쉬엄 노닐면서 책읽기를 여유롭게 함께 할수 있다는 그의 말은 참 공감이 간다.
나도 그런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군 하면서..

다른 책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 독서에 대한 작가들의 조금씩 관점이 다르지만, 이야기하는 논지는 전부 독서의 중요성과 몰입이 필요성을 계속 해서 강조하게 된다.

최근 들어 나오는 책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이 정체되어 있는 자기발견을 하고 이를 탈출하는 도구 또는 다시 보게 되는 도구로써 강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김열규 교수의 『독서』 는 어려서부터 해온 독서 일대기를 독자들에 이야기 해준다.

어려서 부터 책읽기를 열심히 하지 않는 나에게는 좀 거리가 있는 이야기이겠지만, 그의 다양한 작품들의 세계를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논지에 대한 접근 방법을 이야기 할때는 몰입해서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문학서가 아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나오는 윤동주 시인의 시도 한 편정도 맘에 들어 외우게 되었고..

도스토예프스키가 러시아에서 인기가 없다는 사실도 알았다.
왜 인기가 없는가란 사실은 책의 내용을 통해 보시기 바랍다. 약간의 반전..^^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중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 생활자의 수기』 란 책은 꼭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소개하면서 책속에 나오는 내용을 작가는 이야기 해준다.

표를 사서 올라타면 ,정해진 목적지까지 실어다 줄 기차가 같은 것, 그게 인생이라면 나는 중도에서 내려버리겠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로 유명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 생활자의 수기> 에 나오는 대목이다. 뻔히 보이는 길.. 고통 없이 평탄하여 누구나 가는 길, 그런 길은 죽었으면 죽었지.나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다.그런 길을 가는 내 다리가 있다면 발목을 비틀어 꺽어서라도 나만의 길을 가고 말겠다. 내가 정녕 가고 싶고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길만을 찾아 나서겠다.

독서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말도 되겠고, 특히 인생의 목적에 대해 고민할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말이다.

읽으면서 되뇌였던 문장들 몇개를 이야기 한다면,
마르셀의 너는 또 다른 나, 너는 또 다른 너 이니까 다른 사람에게 살면서 잘하자 뭐 이런 뜻이고,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의 이야기에서 오이디푸스는 왕의 자리에서도 자기 과감히 버린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오이디푸스 왕>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예언의 실행을 피하기 위해 코린토스로부터 도망쳐 나온 오이디프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행 중에 그는 삼거리에서 노인 한 명과 그의 수행인들을 죽이는데, 그 늙은이는 테베의 왕이자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테베로 돌아온 그는 스핑크스의 수수께기를 풀고 그 보상으로 왕이 되었으며, 미망인인 왕후와 결혼하는데 그 왕후는 바로 오이디프스의 생모인 이오카스테이다. 그는 나라를 잘 다스렸으며, 네 명의 자녀를 두었다. 연극은 테베에 역병이 닥치면서 시작된다.

  오이디프스는 도시로부터 역병을 몰아내겠다고 선언하면서 신탁으로 역병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처남 크레온을 델피의 신전으로 보낸다. 역병의 근원을 찾아가면서 오이디프스는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마침내 자신이 바로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이며 어머니의 아들이자 남편, 자기 자식들의 아버지이자 형제라는 끔찍한 사실에 직면한다. 아폴론의 무서운 신탁은 완벽하게 이루어졌고, 오이디프스는 진실 앞에서 절규한다. 남편에게서 남편을 낳고, 자식에게서 자식을 낳은 이오카스테는 목을 매 자살한다. 그리고 이를 본 오이디프스는 자신의 눈을 향해 “너희들은 다시는 내가 겪고 또 내가 저질러놓은 무서운 일들을 보지 못하리라.”고 외치며, 왕비 이오카스테의 옷에 꽃힌 황금 브로치로 두 눈을 찌른다. 장님이 된 그는 테베를 떠나 큰딸 안티고네의 손에 이끌려 천하를 방랑한다.

  <오이디프스 왕>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비극작품 중의 하나다. 그것은 인간의 죄와 결백, 앎과 무지, 힘과 무력함에 대한 작품이다. 그리고 지혜는 고통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상이 작품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오이디푸스의 비극이 소포클레스와 그리스 인에게 던진 교훈은 ‘사람이든 나라든 운명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교훈은 ‘그러나 당신은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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